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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군의 투자 이야기 - 이별 생각

N군은 지난날 여의도에 작은 자산운용사에 인터뷰를 보았다.

인터뷰 시간은 겨우 10분 남짓.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로 보이는 그 사람은 이력서를 보고 열심히 산것 같아서 궁금해서 불러보았단다.

 

하지만 그것이 다인것 같다.

 

무례함이 섞인 말투로 '안될것 같은데' 라며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N군은 영어권에서 유학을 통해 대학원도 마쳤고, 자신이 열심히 살아온 길이 있기에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으려 했지만, 내심 섭섭함은 마음속에만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다.

 

N군은 자산운용사 경험이 없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겠다 하였지만, 무례함에 마음도 좋지 않고, 인터뷰 시간을 생각하면 하루를 통채로 허비한 셈이라 기운도 빠졌다.

 

 

그렇게 인사를 운용사 직원들에게 간단히 하고는 나와서 허무함에 복권을 사봤다.

 

당첨될지 않될지는 모르지만, 구매한 1만원에 즉석복권은 노당첨이었다.

 

 

 

여의도에 있는 여자친구와 밥을 먹기로 하고 그녀를 기다리며 서점에가서 책을 읽었다.

 

퇴근 전인데도 말끔하게 생긴 젊은 남녀는 물론, 삼촌뻘로 보이는 남자들도 책을 읽거나 눈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었고, 어떠한 사람들은 속에 좌절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나이드신분들 역시 이제 노쇄하고,, 마음속에 열정은 도전하면 안된다며 그를 짓누르고 있는 사람들 처럼 보였다.

 

 

 

N군은 여자친구와 만났다.

 

그리고 상황이 어렵지만 밥값도 내주었다.

 

N군은 인터뷰의 허무함을 그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런 그녀는 인터뷰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N군은 틀림없이 지친것임에 틀림없었다.

 

본인이 내려야할 역도 지나쳐서 어느덧 어두운 곳으로 지하철이 들어갔고, 역무원이 어디까지 가냐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이 열차는 종점까지 온것을 알리며 잠시 후 급행으로 목적지까지 빠져나갈 것이니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의 얼굴을 엣되어 보였다. 하지만 철도 기관사로 열심히 산 청년임에 틀림없었고,

 

그런 그를 보며 잠시나마 본인의 처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집에 도착하여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결국 그는 그녀와 좋지 않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5년이나 만난 연인이지만, 그녀가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연인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고,

 

\그녀를 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인연이라는 것을 수차례 느끼고 5년을 지켜왔음에도, 다시금 이별을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연인도 없다.

 

NO money, NO honey.

 

 

그의 삼십대 후반 인생은 이렇게 꼬여있다.

 

 

사랑도, 직업도 아무것도 없이 스스로 가볍게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은 것이 N군의 마음이다.

 

시장은 나락을 기록중이다.

 

자이언트스텝이랍시고 생각지도 않던 0.75 금리 인상을 발표하였고,

 

시장은 FOMC회의가 끝나자 약간의 회복이 있었다.

 

하지만 FOMC 전  거의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 4프로 정도를 떨어트리는 그런 횡보가 계속되고 있다.

 

N 군은 투자할 여지가 크게 없다.

 

과연 현재 상태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더이상은 주식에 돈을 태우는것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애꿎은 소중한 인연마저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이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